이혼을 고민하는 부부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성격 차이나 생활 습관 문제로 보기 어려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10월 1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서는 25기 첫 번째 부부인 이른바 ‘자극 부부’의 가사조사 과정이 공개됐는데요.
아내가 그동안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직접 이야기하자 스튜디오 분위기도 무거워졌습니다.
그런데 서장훈이 더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낀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내가 계속 함께 사는 이유를 “아이 아빠라서”라고 설명한 순간이었어요.
※ 일부 이미지는 해당 회차가 아닌 프로그램·가정폭력 지원 관련 참고 이미지입니다.
폭행 이야기가 나오자 서장훈이 먼저 물은 건 “왜 같이 살아요?”
자극 부부의 영상을 지켜보던 중 아내는 그동안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야기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서장훈은 결국 아내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어요.
왜 계속 같이 사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대답은 아이 때문이라는 취지였습니다.
보통 자녀가 있는 부부가 관계를 쉽게 끝내지 못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런데 서장훈은 바로 이 지점에서 생각이 달랐습니다.
단순히 ‘아이가 있으니 부모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논리보다, 아이가 실제로 어떤 가정환경을 보고 자라고 있는가를 먼저 봐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아이 아빠라서”라는 말에 나온 예상 밖의 반응
아내가 아이 아빠이기 때문에 함께 산다는 취지로 말하자 서장훈은 오히려 그런 이유를 내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환경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이냐는 거였어요.
부모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아이를 위해 참고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 안에서 폭력과 극심한 갈등이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서장훈 역시 이 부분을 짚으며 그런 모습을 보이는 아빠가 정말 아이에게 필요한 존재인지 되물었습니다.
이번 장면이 크게 화제가 된 것도 단순히 서장훈이 큰소리를 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흔히 쓰이는 ‘아이 때문에 산다’라는 말을 정반대 방향에서 바라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엄마를 때리는 아빠가 아이에게 꼭 필요하냐”
서장훈의 발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존재냐고 다시 물었고, 오히려 그런 환경이 아이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요한 건 이 장면을 단순히 ‘이혼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결론으로만 보는 건 아닐 것 같아요.
실제 가족관계에서는 경제적인 문제, 주거 문제, 자녀 양육, 가족의 도움 여부 등 여러 현실적인 사정이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 방송에서 서장훈이 강조한 건 적어도 자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이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곧 아이를 위한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같이 살아요?”라는 짧은 질문이 이번 회차의 핵심처럼 남았습니다.
‘자극 부부’라는 이름보다 무거웠던 이번 장면
‘자극 부부’라는 이름만 보면 방송용 별칭처럼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부분은 실제 폭행에 관한 이야기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부부끼리 심하게 싸웠다는 정도로 소비하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한쪽이 상대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상황에서는 ‘누가 더 말을 심하게 했느냐’와 별개의 문제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송에서 서장훈이 유독 강하게 반응했던 이유도 여기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폭력을 참고 견뎌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죠.
결국 이번 장면은 자극 부부가 앞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못지않게 ‘아이를 위해 함께 산다’는 선택이 정말 언제나 아이에게 좋은 선택인가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Q&A
Q. 이혼을 결정하지 않아도 가정폭력 상담을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상담을 받는다고 바로 이혼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를 계속 유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안전 문제나 보호 방법 등에 관한 상담을 먼저 받을 수 있습니다.
Q. 아이가 직접 폭행당하지 않고 부모의 폭력만 목격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나요?
반복적으로 폭력적인 장면이나 극심한 갈등을 목격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잠을 잘 못 자거나 지나치게 위축되는 등 변화가 나타난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일반적인 부부싸움과 가정폭력은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의견 충돌이나 언쟁과 달리 신체적 폭력, 위협, 공포감을 이용한 통제 등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부부싸움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신체적인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관계 문제 해결보다 안전 확보가 우선입니다.
Q. 폭력을 겪고 있지만 당장 집을 나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즉시 결론을 내리기보다 안전하게 연락할 수 있는 가족·지인이나 전문 상담기관과 먼저 연결해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위험이 임박한 상황에서는 상대방과 직접 대치하기보다 경찰이나 긴급지원기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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