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딸을 학대한 끝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습니다.

친부에게 요청한 형량은 무기징역.

친모에게는 징역 15년입니다.

검찰 조사에서는 부모가 사망 전날 아이에게 불닭볶음면 소스를 먹이고,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채 약병에 소주를 담아 먹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부검 결과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 몸에서는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멍과 영양 결핍이 확인됐습니다.

부모는 2살 딸에게 소주와 불닭볶음면 소스를 먹였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2024년 12월 16일 대전 서구 자택에서 발생했습니다.

부부는 만 2살이던 친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망 전날에는 아이에게 불닭볶음면 소스를 먹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아이를 씻기다가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아이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지만 병원에는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약병에 소주를 담아 먹였습니다.

친모는 불닭볶음면 소스는 아이의 입맛을 돌게 하려고 먹였고, 소주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퇴원 뒤부터 반복적인 학대가 있었다고 봤다.

피해 아동은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1년 넘게 소아 중환자실 등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두 번째로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시기는 2024년 10월 무렵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바로 이때부터 부모가 아이를 수시로 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과 두 달여 뒤 아이는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두개골과 갈비뼈 등이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고, 몸 곳곳에는 멍이 남아 있었습니다.

영양 결핍 상태였던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사망 직전 하루에 벌어진 사건만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학대가 반복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의료 감정에서는 소주가 호흡을 더 어렵게 했을 가능성이 나왔다.

부모가 아이에게 먹인 소주와 관련해서는 의료 감정 결과도 나왔습니다.

소주를 먹여 음주 상태가 된 아이가 호흡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피해 아동이 미숙아로 태어나 장기간 치료를 받았던 만큼 건강 상태도 중요한 부분으로 언급됐습니다.

다만 아이의 사망 원인을 단순히 소주나 불닭볶음면 소스 하나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이번 재판 내용과 다릅니다.

검찰은 반복적인 폭행을 포함한 전체 학대 행위와 아이의 사망 사이의 관계를 토대로 부부를 아동학대 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친부 무기징역·친모 징역 15년을 요청했다.

29일 대전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친부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친모에게는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두 사람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친부의 학대 정도가 매우 중하고 반복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의 범행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일부 사실을 축소하거나 배우자와 말을 맞춰 은폐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친모 역시 남편과 함께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점 때문에 사안이 중대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학대 정도와 아이 사망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친부와 구형량에는 차이를 뒀습니다.

실제 선고는 다음 달 22일 내려진다.

친부는 법정에서 학대한 이유를 묻는 말에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사망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친모 역시 자신이 소스와 소주를 먹인 이유를 설명했고, 부부의 변호인은 네 명의 아이를 별다른 도움 없이 양육한 점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최후진술에서 친부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고, 친모 역시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제 형량이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무기징역과 징역 15년은 검찰이 재판부에 요청한 구형량입니다.

부모에게 실제로 어떤 형이 선고될지는 다음 달 22일 결정됩니다.

Q&A

Q. 친부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나요?

아닙니다.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며 재판부의 선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Q. 친모에게는 어떤 형이 구형됐나요?

징역 15년이 구형됐습니다.

Q. 피해 아동은 몇 살이었나요?

만 2살이었습니다.

Q. 부모는 실제로 아이에게 소주를 먹였나요?

검찰은 약병에 소주를 담아 아이에게 먹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Q. 부검에서는 어떤 내용이 확인됐나요?

두개골과 갈비뼈 등의 골절, 몸의 멍과 영양 결핍 상태가 확인됐습니다.

Q. 선고공판은 언제인가요?

다음 달 22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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