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피터팬재단은 설립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필요한 최소 출연금은 5억 원이었지만 정작 실제로 들어온 후원금은 목표에 크게 못 미쳤는데요.
그런데 불과 며칠 사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국에서 후원이 몰렸고 마지막 부족 금액을 채우겠다는 후원자까지 나타났습니다.
결국 26일 피터팬재단 설립을 위한 최소 출연금 5억 원이 확보됐다는 공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만 5억 원을 확보했다는 것은 재단 설립에 필요한 핵심 재정 요건을 채웠다는 의미이고, 실제 법인 설립 절차는 이후에도 이어지게 됩니다.
전경철 작가가 재단까지 만들려고 했던 이유
전경철 작가에게 재단 설립은 단순한 기부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 제원 씨를 27년 동안 홀로 키웠습니다.
지난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이 세상을 떠난 이후가 가장 큰 걱정으로 남았는데요.
아들이 안정적으로 지낼 곳을 찾기 위해 전국 1,000여 곳의 시설을 알아봤지만 받아줄 곳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은 결국 “나와 내 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전 작가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중심에 피터팬재단이 있었습니다.
《안녕, 피터팬》이 재단 설립으로 이어지기까지
전 작가는 아들의 거처를 찾아다니던 과정을 에세이 《안녕, 피터팬》으로 펴냈습니다.
책이 출간된 뒤 그의 사연을 접한 독자들의 후원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아들 제원 씨가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를 찾는 데까지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전 작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책 인세와 관련 수익 등을 재단 설립 기금으로 내놓고, 발달장애인이 부모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24시간 돌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마지막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최소 자금이 5억 원이었습니다.
한때 무산 위기였던 5억 원, 결국 채워졌다
9월 17일 기준 일반 후원금은 약 1억1천만 원에 그쳤습니다.
이대로 최소 출연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재단 설립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었고, 그동안 모인 후원금을 반환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소식이 알려진 뒤 후원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9월 23일까지 일반 후원금은 2억7천만 원을 넘어섰고, 어린 학생부터 자녀 이름으로 후원금을 보낸 부모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그러던 중 한 후원자로부터 부족한 금액을 채우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26일 마침내 재단 설립에 필요한 최소 출연금 5억 원 확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 작가는 지난 5일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추진했던 일은 남겨진 사람들에 의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야기장수 측은 전 작가의 유고집 출간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번 5억 원 확보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가깝습니다.
재단 설립 절차와 실제 24시간 돌봄 공동체 조성이라는 더 긴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Q&A
Q. 피터팬재단은 이미 공식 설립된 건가요?
기사에서 확인된 것은 설립에 필요한 최소 출연금 5억 원을 확보했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정식 재단 설립 절차가 이어지게 됩니다.
Q. 피터팬재단이 하려는 핵심 사업은 무엇인가요?
전경철 작가는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이 부모가 없어도 24시간 돌봄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Q. 전경철 작가는 재단에 직접 돈을 냈나요?
네. 자신의 저서 인세와 관련 수익 등을 재단 설립 기금으로 내놓았습니다.
Q. 왜 후원금 반환 이야기까지 나왔나요?
설립에 필요한 최소 자금을 기한 안에 확보하지 못하면 재단 설립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Q. 전경철 작가의 유고집도 나오나요?
출판사 이야기장수 측은 전 작가의 유고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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