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국도.

그런데 한 승용차가 이 도로에서 157km까지 속도를 올렸습니다.

이 숫자만 봐도 꽤 위험해 보이죠?

그런데 경찰이 이 차량을 뒤쫓은 이유는 단순히 속도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앞차에 바짝 붙었다가 틈이 보이면 차선을 확 바꾸고, 방향지시등도 없이 차량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 계속됐는데요.

한두 번 실수한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약 10분 동안 경찰이 확인한 교통법규 위반만 22차례였습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빠르게 움직이던 그랜저

지난 24일 오후 3시쯤 강원 홍천군 국도 44호선.

경찰 눈에 그랜저 승용차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차량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진로를 바꾸는 모습이 반복됐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그냥 과속 차량처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지켜보니 앞차와의 거리도 지나치게 가까웠고,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행동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쯤 되니 경찰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거죠.

157km보다 더 놀라운 숫자 ‘31차례’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80km였습니다.

그런데 A씨 차량은 최고 157km까지 달렸습니다.

거의 제한속도의 두 배에 가까운 속도인데요.

막상 기록을 보면 더 눈에 들어오는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시속 140km 이상으로 주행한 것만 31차례.

잠깐 한 번 속도를 높였다가 바로 줄인 게 아니라는 뜻이죠.

상당한 과속 주행이 반복됐던 셈입니다.

속도만 빠른 게 아니라 ‘칼치기’까지

그런데 사실 이번 사건에서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A씨는 앞 차량에 바짝 붙어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고, 방향지시등 없이 급하게 차선을 바꾸기도 했는데요.

차량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이른바 ‘칼치기’가 반복됐습니다.

뒤에서 시속 100km가 훌쩍 넘는 차량이 달려와 갑자기 옆으로 끼어든다고 생각하면 꽤 아찔하죠.

결국 경찰은 차량을 추격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전체 운전 내용을 확인해보니 약 10분 동안 교통법규 위반 횟수만 22차례였습니다.

이유를 듣고 나니 조금 복잡해진 이야기

여기서 궁금해지는 건 역시 왜 그렇게까지 급했느냐는 부분입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주에 있는 딸이 아파 급하게 가려 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가족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으면 누구라도 마음이 급해질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차량의 안전까지 위험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본인에게는 아주 급한 사정이 있어도, 같은 도로를 달리는 다른 사람들은 그 사정을 알 수 없으니까요.

그저 갑자기 뒤에서 빠르게 다가와 차선을 오가는 위험한 차량 한 대로 보일 뿐입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빨리 가는 것보다 안전하게 도착하는 게 먼저라는 너무 당연한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A씨는 현재 난폭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Q&A

Q. 운전자는 몇 살인가요?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52세 A씨입니다.

Q. 어디에서 적발됐나요?

강원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국도 44호선에서 적발됐습니다.

Q. 제한속도와 최고속도는 각각 얼마였나요?

제한속도는 시속 80km였고, 최고 시속 157km까지 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Q. 어떤 위험운전이 확인됐나요?

과속뿐 아니라 안전거리 미확보, 방향지시등 없는 급차선 변경과 이른바 칼치기 등이 확인됐습니다.

Q. 운전자가 밝힌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주에 있는 딸이 아파 빨리 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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